2020년 12월 27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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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원천성교회 작성일20-12-26 16:39 조회7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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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멘토

 

몇 년전, 길을 걸으며 생각에 골몰하다가 맨홀에 한 발이 빠져 구두 한 짝이 깊은 구멍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근처 신발가게에 들어가서 값이 제일 싼 운동화 한 켤레를 사서 신었다. 지하철을 타고 앉아서 엉성한 운동화를

보며 혼자 웃었다. 맨홀에 두 발이 다 빠졌으면 큰일날 뻔했구나하는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이 웃음

뒤에는 어머니 생각이 났다내 삶의 멘토는 학문이나 또는 문학적 사상의 체계를 통해 나를 감화시키고 내게 

문학 연구의 방법론을 일깨워준 이들도 많지만, 어머니를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내가 사는 동안 수많은 맨홀에

한 발이 빠질 때마다 손을 내밀어 나를 건져주고 엇길로 들어가 헤맬 때마다 인간답게 사는 길로 나를 끌어주었기

때문이다...(중략)...나는 사는 동안 수많은 수렁에 빠졌다. 그때마다 나는 나를 위해 기도하던 어머니를 기억했다

어머니는 내게 삶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욕심을 순화하는 법을 말로 일러준 것이 아니라 혼자 하나님께 기도하여

나를 자제하게 하였고 내가 그나마 엇길로 들어섰다가도 벗어나게 한 것은 이른 새벽 차가운 교회 마루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여 얻은 응답일 뿐이며 성경을 남겨놓고 간 것은 성경 안에 사람의 길이 있음을 일러준 것이라 여긴다

한밤 망망한 바다에서 등대를 보고 길을 찾듯이 어머니는 한 손에 성경을, 한 손에 기도라는 등대로 불을 밝혀 

내 멘토가 된 것이다.

 

박동규 교수의 국민일보 칼럼(2008.10.28.)

 

 

*고단한 날들을 지내고 있지만, 더욱 신앙으로 

 견인하여 우리 다음세대들의 신앙의 불을 밝혀줄

 영적멘토가 되어주실 우리 성도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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