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1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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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원천성교회 작성일20-10-11 08:17 조회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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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흔들리면서

 

오규원

 

만물은 흔들리면서 흔들리는 만큼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잎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잎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들판의 고독 들판의 고통

그리고 들판의 말똥도

다른 곳에서 각자 자기와 만나고 있다

 

피하지마라

빈 들로 가서 비로소 깨닫는 그것

우리도 늘 흔들리고 있음을.

 

* 높은 하늘, 맑고도 시원한 공기가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늘상 꺼내보는 오규원 시인의 시한편이

요근래 너무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코로나 정국에 들어선지 수개월째가 되어갑니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현실속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단하고 버겁습니다

 

그러나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는 흔들리는만큼

튼튼한 신앙의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신앙의 생명을

더욱 찬란히 나타낼 것입니다

흔들린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흔들린다는 것을 감추지 맙시다

지금 우리는 흔들림으로 더욱 바르고 건전한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 낼 줄 믿습니다

그 역사의 주인공 되시기 바랍니다

 

김두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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