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일 칼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원천성교회 작성일19-09-01 13:07 조회693회 댓글0건

본문

도덕성에 관하여

 뉴욕대학 스턴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2012년 세계 100대 사상가로 꼽히는 조너선 하이트가 그의 책 '바른 마음'에서 언급한 도덕성의 기원에 관련된 예화 하나를 들어보자.

 

어느 날 한 가족이 기르던 개가 집 앞에서 차에 치여 죽었다.

개고기가 맛이 좋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 이 가족은 죽은 개를 가져다

몸뚱이를 발라 요리를 했고, 그것으로 저녁상을 차려 먹었다.

가족의 이런 행동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화를 들었을 때,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 아마도 심중팔구 구토가 나올 것 같다고 할 것이다.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이 예화를 통하여 도덕성이란, 아무런 불법을 저지르지 않거나 어느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어도 우리 안에 느껴지는 바른마음의 표준이 있음을 견지하면서, 도덕성의 연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그렇다 도덕성이란 이런 것이다.굳이 불법을 저지르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과 감정, 더 나아가 구토를 유발할 정도라고 한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총회의 헌법을 교묘히 피해서 변칙세습을 한 M교회의 문제(아버지->1차 후임자->아들), 교단법에서 세습금지법이 없는 고로 마땅히 세습을 강행한 H교회의 문제도,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만큼 거대한 예배당 건축을 시도한 S교회의 문제등도...사실 생각해보면, 불법을 저질렀다 하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명백히 생각하기는 어려운 문제다(실제로 법적으로 확인을 해보면, 명백히 불법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이와 같은 사건이 내게 아무런 연고나 피해가 없음에도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역겨움을 느끼게 했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다만 내 안에 하나님이 주신 내재된 '바른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본다그래서 교회는 불법이냐 아니냐? 혹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느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하나님이 주신 선한 양심에 위배되는 것인지 위배되지 않는지부터 제대로 따져야 한다. 적어도 교회가 그리고 성도가 역겨워서 되겠는가? 칸트의 말처럼 조금이라도 우리 안에 무엇인가 찔림과 갈등이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위배하고 있는 것일 수 있음을 늘 견지해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수원천성교회

교회명 : 수원천성교회    교단명 :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신    담임목사명 : 김두열 목사    

대표자명 : 김두열    교회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로 59    대표전화 : 070-4067-0191    고유번호:135-82-69811